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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는옷말려요 2019. 12. 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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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동이 벌어지는 이유



‘히로시마에 떨어진 폭탄의 파괴 반지름이 얼마였지? 이곳에서 34번까지는 얼마나 멀지? 만약 여기에 원자폭탄이 떨어진다면? 모든 것들이 파괴될 거야.’






한 남자가 레스토랑에 앉아 생각에 잠겼다. 그의 이름은 리처드 파인만((Richard P. Feynman, 1918~1988)이었다. 그는 미국 정부에서 주도한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했었다.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이었다.



자신이 개발에 참여한 핵무기의 위력을 확인한 뒤 충격과 함께 무력감이 빠졌다. 유쾌한 태도와 함께 지극히 과학적인 펙트만을 믿고 따르던 파인만은 철학과 인문학에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강의를 하러 간 브라질에서는 뮤지션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연주가 서툴다.”는 타박에 초인적인 자존심을 발동시켜 단시간에 프로들과 함께 삼바 축제 연주 행렬에 참여했다. “잘한다.”는 칭찬까지 들으면서.






귀족들이 과학을 연구하던 교양의 시대로부터 무척이나 멀어졌다. 파인만처럼 교양의 시대로 회귀하는 이들도 종종 있지만 생각이 전문분야 안에서 맴돌다 끝나는 삶들이 많다.






누군가에게 어떤 자격이 있느냐, 하는 문제를 곰곰이 뜯어보면 대부분 전문성과 교양인으로서의 품격 사이에 거리를 재는 과정이다. 대중은 비교적 이 둘 사이에서 균형잡힌 시각을 가지지만, 막상 전문가들은 자신의 고유한 능력에만 사고를 집중시킨다. 그래서 소동이 벌어진다.



참고>

해리 러바인 3세, <파인만 이야기>, 채윤 옮김, 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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