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프리카계 미국인

짱구는옷말려요 2020. 12. 9. 21:04

 

 

블랙 벨트의 몰락

 


‘재벌’이라는 단어는 곡창지대의 부자에게서 나왔지만, 현재 재벌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기업들은 대부분 교통과 무역의 중심지에서 탄생했다. 우선 ‘재벌’
이란 단어는 일제강점기인 1932년에 나왔다. 고창 김씨 일가인 김성수ㆍ김연수 등에 붙인 단어였다. 그들은 농업으로 축적한 자본을 바탕으로 섬유업 등에 진출했다. (그들 가문은 ‘자기 땅만 밟고도 전라도 일대를 돌아다닌다’고 했을 만큼 가진 땅이 많았다.)

 

 

 


반명 거대 기업의 탄생지는 부울경과 대구였다. 삼성은 대구에서 처음 상회를 열었고, 대우를 일으켜세운 김우중 회자자은 대구 방천시장에서 첫 알바를 했다. 부울경 역시 LG, 롯데를 탄생시켰고, 현대는 산업 기반에 울산에 있다.

 

 

 


농업지와 상업지, 전통적으로 부유한 지역과 신흥 상업도시의 비교는 미국에서도 공식처럼 적용할 수 있다.

 


미국에는 블랙 벨트로 불리는 지역이 있다. 앨라배마주와 미시시피주를 관통하며 뻗어있는 지역으로 농업 생산성이 높은 지역이다.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조지아주, 앨라배마주를 거쳐 강둑을 따라 내려간다.

 

 

 


정치적으로 유독 이 지역만 민주당이 강하다. 남동부는 공화당 지지층이 다수지만 이 지역들만은 예외다.

 


토양의 색이 어두워서 블랙 벨트라고 하지만 묘하게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많다. 농업 생산성에 기인한다. 목화 산업이 활황을 띠면서 다수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이 지역으로 이주했다. 지금도 아프리카계가 지역에서 다수를 차지한다. 아프리카계가 많은 만큼 민권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났다. 몽고메리에서 백인에게 자리 양보하기를 거부한 사건도 앨라배마주였다.

 

 

 


경제적인 특징은 정체다. 농업 생산성이 높아서 목화 산업 이후의 산업들이 흡수되지 못했다. 경제적으로 뒤처진 지역으로 전락했다. 높은 실업률과 낮은 교육 수준이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 잡았다.

 

 

 


궁하면 통한다. 아니, 궁해야 통한다. 한때 잘 나가던 지역이 미래를 대비하는 일에 예민하지 못한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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