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창의적인 사람

짱구는옷말려요 2020. 12. 3. 19:54

 

 

창의적인 삶의 비결

 

 

“살풀이춤 수건을 들고 춤을 출 때 그냥 한 손으로 수건을 들어 올려만 보아도 느낌으로 몸에 맞으면 또 하나의 새로운 춤이 됐다. 한 동작 한 동작 자로 잰 듯 정확한 수치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 한국춤의 정신이다.”

 

 

 


‘한국창작춤의 대모’로 통하는 김매자 선생의 말이다. ‘같은 춤’이라도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다른 춤’이 된다는 것이다. 한국 문화의 즉흥성에 대한 이야기로 들린다.

 


틀린 춤이 아니라 다른 춤이 되려면 기본을 제대로 익혀야 한다. 배정혜 전 국립무용단장은 이렇게 조언했다.

 

 

 


“동작을 배우는 초보자들은 우선 동작의 이유를 이해하는 게 급선무다. 춤동작의 형태와 순서를 외우기보다 호흡을 파악하고 감정을 외워야 한다. 즉, 동작을 정서적으로 기억해야 한다. 그 동작의 감성을 머리로 이해하고 동작을 해석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선 제대로 춤을 추기 힘들다는 뜻이겠다. 상황, 의미와 상관없이 흘러가는 기계적인 춤이 된다는 뜻일 것이다.

 

 

 


양성옥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원 교수도 비슷한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춤의 분석을 통해 감정이 이입되었을 때 비로소 예술이란 이름의 춤으로 표현된다. 따라서 같은 춤을 추어도 추는 사람의 철학이나 감정에 의해 각각의 개성이 담긴 다른 춤으로 창조된다.”

 

 

 


춤을 ‘일상’으로 바꾸면 어떨까. 매일 비슷한 일상이지만 거기에 어떤 철학과 개성이 투여되느냐에 따라 매일 새로울 수도 있고, 그저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나 내일이 별반 다를 바 없는 건조한 삶이 수도 있다는 설명도 가능할 듯. 창의적인 춤의 비결과 창의적인 삶의 비결은 그리 다르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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