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일본 위기설

짱구는옷말려요 2020. 4. 17. 20:59

일본 위기설


한반도발 위기







“한국 때문이다.”



“북한이 공격할지도 모른다.”







일본 우익들의 한반도 활용법이다. 최근의 일만은 아니다. 과거에도 이런식으로 활용했다. 심지어 ‘일본’이라는 국호가 생길 즈음에도.



660년 나당 연합군의 공격으로 백제가 멸망한 3년 후 나카노오에 황자가 일본군을 이끌고 한반도로 건너왔다. 금강 하구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백제 부흥군과 왜군은 패배했다. 이로써 백제의 역사는 끝이 났다.







전쟁은 끝이 났지만 나카노오 황자의 전쟁은 이제 시작이었다. 그는 일본 통합에 시동을 걸었다. 당나라가 바다를 건너올지도 모른다는 말을 흘리면서 계엄을 선포했다. 이런 위기가 속에서 중앙에 협력을 거부하는 지방 호족은 곧장 국가의 적으로 간주될 수도 있었다. 그들은 황자의 뜻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나카노오는 그렇게 독재적 권력을 강화하고 5년 뒤(668년)에 천황에 즉위했다. 지방 호족들이 모두 새로운 천황 앞에 모였다. 일본의 통일이었다.







일본은 한반도와의 접점을 잃는 대신 영토 의식이 강해졌고 국가적 형태가 선명해졌다. 이른바 ‘일본’이라는 국가 의식의 원형이 탄생한 계기가 되었다.







독재적 권력이 약화될 때, 다양한 여론이 들끓을 때, 일본은 으레 한반도발 위기론을 끄집어내 위기를 돌파하려 했다. 아베도 즐겨 쓰고 있다. 최근 들어 너무 많이 써서 일본 내에서도 눈치채는 사람이 많아진 분위기다.



참고>

우야마 다쿠에이, <혈통과 민족으로 보는 세계사>, 전경아 옮김, 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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