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일본의 역사

짱구는옷말려요 2020. 4. 14. 20:41

일본의 역사



기차 타고 싱가포르까지, 꿈이 아니다!







“일본인들은 다짜고짜 일본어로 말을 건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느 스튜디어스의 고백이다. 마치 일본어가 세계 공용어라도 되는 양 일본어로 화장실 위치나 특정 장소를 묻곤 한다는 이야기였다. ‘일본’의 발길이 닿는 곳이면 어디든 일본으로 만들고 철도를 깔아서 쉽게 닿을 수 있도록 만들려 했던 옛 기억이 남아 있어서가 아닐까.







일본의 철도 구상의 끝자락은 ‘쇼난토’였다. 원래는 싱가포르였으나 1924년 2월15일에 일본이 억지 개명을 시켰다. 싱가포르를 함락한 뒤였다. 점령 직후 화교를 대량으로 학살했고, 일본어를 공부하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왔고 이어 래플스호텔을 ‘쇼난여관’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점령지 쇼난토에 관한 소식은 연일 신문에 실렸다.

 





‘꿈속의 꿈’이 발동했다. <사진주보>라는 잡지에 철도 여행에 관한 기사가 실렸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가방 하나만 들고 올라탄 열차가 시모노세키, 경성, 선양, 베이징, 광둥, 하노이, 사이공, 방콕을 거쳐 마침내 그대로 휙 쇼난까지 갈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진 일일까.’







아직은 실현되지 않는 계획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이를 반드시 현실화할 꿈으로 여긴다.



‘아니, 이미 특급 쇼난행 열차가 계획되고 있다.’ - ‘특급 쇼난행’, <사진주보> 제242호, 1942년 10월 14일

그림도 실렸다. 제목은 ‘특급 쇼난행', ‘대동아 종단 철도’의 계획 노선이었다.







철도로 타국과 타지의 자원과 돈을 쪽쪽 빨아먹겠다는 계획은 일본만의 꿈이 아니다. 자기중심적이고 오만이 불러올 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국가라면 뜨겁게 열망하기 마련인 ‘꿈’이다.



참고>

하야카와 타다노리, <신국 일본의 어처구니없는 결전생활>, 송태욱 옮김, 서커스,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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