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있는 이야기

운명을 바꾸는 방법

짱구는옷말려요 2024. 2. 1. 00:48

운명을 바꾸는 방법

 

 

 

 

불길한 징조? 그 징조 내가 바꿔주지

선덕 여왕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왕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런 만큼 비범한 인물로 알려졌다. 일화도 많았다. 그녀가 일곱 살 때 당나라에서 온 모란 그림을 보고 꽃에 향기가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눈치챘다고 전한다. 겨울날에 개구리가 떼 지어 운다를 보고를 받고 백제군이 매목해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군대를 보내기도 했다. 자신의 죽을 날을 미리 말하고 사후 무덤 아래에 큰 절이 들어설 것을 예견한 일도 유명하다.

그럼에도 “여자는 안 돼.” 하는 목소리가 있었던 듯하다. 647년(선덕여왕 16년)에 비담이 반란을 일으켰다. 그의 이름은 비담. 그는 여왕이 존재하는 한 나라가 옳게 다스려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비담과 그를 따르는 무리는 명활산성으로 들어갔다. 김유신도 고전했을 만큼 강력한 세력이었다.

이때 선덕여왕으로서는 불길한 징조가 나타났다. 큰 별똥별 하나가 월성에 떨어졌다. 월성은 여왕이 머무는 곳이었고, 별똥별은 암울한 예언이나 다름없었다. 비담과 그의 군대는 사기가 충천했다. 하늘이 여왕을 버렸노라고.

김유신은 그냥 있을 수 없었다. 사기가 땅에 떨어진 군대로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그는 연에 불을 붙여 하늘로 날려 보냈다. 그 모습이 마치 별똥별이 하늘로 올라가는 것처럼 보였다. 다음 날부터 새로운 소문이 퍼졌다. 하늘이 다시 여왕을 택했노라고. 결국 비담의 군대는 패했다.

옛날이야기 같지만 지금도 징조나 징후를 믿는 사람이 많다. 그런 면에서 김유신이 위인은 위인인 듯.

참고>
박은화 지음, <재밌어서 밤새 읽는 한국사 이야기1>, 더숲, 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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