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맞춤정장 추천은 양복 장인
대구 맞춤정장 40년 넘은 장인 수제양복
대구 봉덕동 맞춤정장 ‘매니아’에 가면 40년 넘은 양복 장인 장성필 대표가 있다. 14살 때부터 양복기술을 배운 장 대표는 밑바닥부터 최고 기술자가 가지고 있는 양복기술을 터특해 지역의 명인으로 불리고 있다.
맞춤정장이 아저씨들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되던 시점. 기성복 바람이 불면서 맞춤양복이 쇠퇘했다. 양복장이들이 자취를 감추고 저렴한 양복이 붓물 터지듯 밀려왔다. 양복점이 자취를 감췄지만 매니아들의 양복사랑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기성복이 처음 출시됐을 때 장점은 저렴한 가격이었다. 옷은 좀 맞지 않아도 저렴하게 입을 수 있다는 장점이 지금은 사라졌다. 기성복 가격이 100만원대를 넘어가고 30만원 이상 되면서 오히려 맞춤양복이 더 저렴해지고 있다. 문제는 원단이다. 저렴한 폴리에스테르 원단의 경우 10만원대까지 내려왔다. 맞춤양복의 경우 100만원대 기성복 원단과 차이가 없는 것을 따지면 맞춤양복이 훨씬 저렴하다.
문제는 30대 이상이나 평균 몸매가 아닌 경우다. 기성복은 메이커별로 신체적인 특징이 있다. 특정 메이커는 슬림한 체형. 특정 메이커는 평균몸매 등 다양한 체형별 특징이 있다.
하지만 양복은 몸에 밀착되고 움직임이 편해야 한다. 특히 자신의 체형별로 맞는 옷이 맞춤양복의 비결이다.
장 대표는 “양복은 잘못 입으면 어색한 옷이 되기 때문에 자신의 몸에 가장 알맞게 잘 맞도록 맞춰야 한다”며 “무작정 가격을 가지고 따지기 보다 신체적인 장점은 보완하고 단점은 커버할 수 있도록 맞춰야 진짜 맞춤양복의 진가다”고 말했다.
전국적인 명성에 연예인까지 찾아오는 양복명인
매니아의 특징 중 하나는 연예인들이 많이 찾는 다는 것이다. 양복점 내부에는 수많은 연예인들의 사진과 양복을 입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유명 정치인은 물론 다양한 인사들이 매니아 옷을 입고 있다.
영화 신세계에서 장 이사 역으로 열연한 배우 최일화씨는 “대구에 유명한 양복점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와 양복을 맞춰보니 원단부터 착용감까지 최고의 양복이다”며 “가격도 서울 유명 양복점보다 1/3정도 수준에다 최고의 양복이다”고 극찬했다.
KBS2TV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에서 국민 불륜남으로 열연했던 배우 김덕현씨도 “매니아에서 양복을 맞추고 입은지 5년이 지났지만 만족하고 있다”며 “스케쥴이 없을 때 대구로 와서 몇벌을 맞춰도 서울에서 한번 맞추는 가격에다 양복 품질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양복을 찾는 이들이 줄어들거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최근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고객들이 찾는 만큼 양복쟁이의 자존심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