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라오스 자유여행

짱구는옷말려요 2018. 2. 20. 22:55

라오스 자유여행




1. 라오스 생활 진짜 이야기...

 

2014년 라오스를 처음으로 방문했을 때는 휴양지에 가까웠다. 달러 유통이 거의 되지 않아 라오스 통화인 낍(kip)으로 바꿔야 했던 기억이 난다. 5번째 방문하면서 느낀 것은 올때마다 관광객이 늘고 거리가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사설 화폐 교환소에는 한국돈을 바꿔주는 것은 당연지사다. 아마 4년 전 유행한 '꽃보다 할배'의 촬영지가 라오스인 탓인 것 같다.

라오스는 올때마다 느끼지만 미지의 나라다. 라오스에 대한 정보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온라인 정보에도 10년 전 자료가 허다해 라오스 현지인이 보기에 잘못된 정보가 범람해 있을 만큼 덜 알려진 곳이다. 전체인구의 90%가 불교인 라오스는 우리나라 70년대 모습에 공산주의의 향기가 베여있는 느낌이다.

 



인천공항을 떠난지 5시간 30분 가량 지나서 라오스 비엔티엔 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 문이 열리면서 두 기자를 맞이하는 건 후덥지근하고 매케한 흙냄새가 아닌 서늘하다 못해 몸을 움츠러들게 하는 찬 바람이었다. 한국을 떠나올 때는 사상유래 없는 최고의 한파였다. 그 영향이 여기까지 왔을까?




  

"뚝뚝"

오토바이를 개조한 이동수단인 뚝뚝이가 여행객을 가장 먼저 반긴다. 동남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토바이를 트럭처럼 개조한 이동수단이다. 배기량이 100cc도 채 되지 않은 빈약한 엔진에 비해 너무 무거운 것을 태우고 다닌 탓인지 노후로 인한 것인지 소리만 요란하다. 마치 화장실에서 소리만 요한하고 막상 실속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떠오른다. 속도계를 힐끗 보니 30km이상 내는 것도 버거워 보였다. 라오스에서 느끼는 첫 찬바람이 밀려왔다. 뚝뚝이 기사도 이 날씨에 익숙하지 않은 듯 옷깃을 에워쌌다. 게스트하우스까지 15분도 채 걸리지 않았지만 내릴 때 두 기자의 팔에는 닭살이 돋아 있었다.




숙소는 비엔티엔 매콩강 야시장 인근이었다. 콩강을 두고 태국과 마주보는 라오스의 메콩강은 동남아시아의 젓줄이라고도 불린다. 매콩강은 메콩나이트마켓’(Mekong Night Market)이라고 불리는 야시장이 유명하다. 태국을 바라보는 큰 노천에 마치 광화문의 이순신 장군처럼 라오스 장군 복장을 한 20m가 넘는 동상이 태국을 향해 손을 내밀고 있다. 가이드를 통해 들은 말로는 태국과 전쟁을 겪을 후 화해를 청하는 악수라고 하지만 한간에 라오스의 땅을 돌려달라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 이곳을 중심으로 반경 3km안에 게스트하우스, 마사지, 커피숍, 식당가들이 즐비하다.

 



 

라오스 한파 영상 18도 패팅파카 등장

첫날밤을 보낸 후 숙소를 나서는 순간 을씨년스런 바람이 온몸을 에워쌌다. 지금까지 라오스에 오면서 이정도 한파는 처음이였다. 이날 이곳의 온도는 영상 18도였다. 아침거리의 사람들은 가죽점퍼부터 후드티까지 동여맨 이들이 보였다. 동남아가 맞나 싶은 정도였다.



한국인 가이드는 이곳 부유층을 상대로 밍크코트를 팔면 대박친다는 말이 실감났다. 뚝뚝이를 타고 아침 시장에 갔다. 유기농 야채부터 갖은 1차 식품을 볼 수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보카도였다. 한국에서는 고가의 가격 때문에 맛을 보지도 못했다. 싱싱한 아보카도가 1개 천원에 팔리고 있었다. 냉큼 사서 먹었더니 대번에 인상이 구겨졌다. 마치 덜익인 호박을 그냥 먹는 맛이었다. 두입도 못먹은채 쓰레기통으로 갔다.




날씨탓인지 두툼한 점퍼를 입은 이들이 많았다. 야채를 팔고 있는 한 할머니는 한국에서 볼 수 있는 털이 달린 패딩 입고 있었다. 같이 사진을 찍자는 제스처를 취하자 찡그리고 있던 얼굴이 활짝 펴지면서 포즈를 취했다. 역시 한국 사람은 동남아에서 먹어주는 외모인 것 같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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