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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 궁전떡볶이 옆 서울쌀떡볶이

짱구는옷말려요 2021. 1. 6. 01:12

신천 궁전떡볶이 옆 서울쌀떡볶이

 

50년 된 대구 신천시장 서울떡집의 국산 왕가래떡으로 만든 신천쌀떡볶이

 

50년 대구 명물 왕떡, 30년 내공 할매의 신천시장 신(新)명물

신천시장이 떡볶이 특화 골목이 된 것은 2000년대부터. 신천할매떡볶이를 시작으로 궁전떡볶이, 황제떡볶이 등 전국적인 떡볶이 브랜드가 탄생한 곳이다.

 

 

 

대구가 떡볶이를 주제로 박물관을 만든 유일한 도시라면, 신천시장은 대구 떡볶이의 위상을 높인 일등공신이다. 떡볶이의 메카인 만큼 이곳 떡볶이는 다양한 특색이 있다. 매콤한 맛과 카레맛, 쫀득한 밀떡의 본고향이기도 하다.

 

왕가래떡의 크기는 한개만 먹어도 한참 먹어야 할 만큼크고 쫀득한 식감을 자랑한다.
기름을 슬쩍 보니 깨끗하게 손질 된 재료로 위생적으로 만든 것이 확연하게 보였다.

 

5일 신천시장 내 범상찮은 떡볶이가 등장했다. ‘신천쌀떡볶이’ 이름부터 태생이 남다르다. 이곳에서는 기존의 밀가루 떡볶이와는 달리 순수 100% 국산 쌀로 만든 왕가래떡 떡볶이를 판매한다. 흔히 수입 냉동 떡볶이를 판매하는 곳과는 달리 국산쌀로 만들어 쫀득한 식감과 부드러운 가래떡의 조합이 느껴진다.

 

신천시장에선 할매를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이곳의 할매 포스는 남달랐다. 궁금하면 직접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우연히 지나가는 길에 오픈을 했다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매장으로 들어갔다. 여느 떡볶이집과는 달리 주로 테이크 아웃이 주류를 이룰 것 같다. 메뉴는 다양하지만 떡볶이 하나는 여느 떡볶이집과 달랐다. 가격도 저렴했지만 왕가래떡의 먹음직스러운 식감이 무엇보다 남달랐다.

 

50년 대구 명물 떡집과 30년 분식 할매가 만난 새로운 신천시장 명물

이곳에도 역시 할매가 있었다. 떡을 먹으면서 슬쩍 물어보니 바로 옆에 있는 서울떡집에서 가져온다고 했다. 서울떡집은 신천시장 터주대감, 역사가 50년이 다 되어간다고.
“서울떡집은 대구에서도 알아주는 떡집입니다. 추석이나 명절이 제일 바빠지는 떡집을 꼽으면 다섯 손가락에 들 겁니다. 원재료가 좋아야 음식이 맛 좋은 거 아닙니까. 50년 전통 서울떡집에서 떡을 가져오니 맛날 수밖에요!”

 

 

이곳 할매의 떡볶이 만드는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지나가는 말로 물어보니 30여년 전부터 분식집을 했다고 한다.

푸짐하게 담겨나온 왕떡을 한입 베물어 보니 지금까지 먹어본 떡볶이와 차원이 다른 식감, 말 그대로 입안에서 착 달라붙는 느낌이었다.

 

 

밀가루떡의 미끈함에 익숙했지만 굵직한 찰떡과 양념이 씹히는 맛이 달랐다. 만두와 오뎅도 여느집과 달리 고소한 느낌이 더했다. 쿨피스도 캔으로 된 것도 있는 데다 기존의 맛과 확연히 다르다. 왕떡의 식감은 지금까지 먹어본 떡볶이 중 가장 입안에서 오랫동안 침과 함께 머무르는 느낌을 받았다.

나오는 길에 할매가 나에게 말했다. "총각! 미리 전화로 주문하면 시간에 맞춰 포장해놓을테니  010 8556 5433으로 전화해요~"
참고로 나는 총각처럼 보이는 유부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