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와중에도 ‘일상’은 중요했다 “꽃 사세요!” 사내 하나가 꽃을 가득 꽃수레 앞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그 곁에는 바구니를 든 여인도 보인다. 따뜻한 봄날 수레 가득 봄의 전령을 싣고 봄날을 파는 한가한 풍경으로 보인다. 영동(강원도 대관령 동쪽) 지역 고등학생이 한여름에 육상대회를 벌였다. 삼척공고가 우승했다. 학생들은 지도교사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7월13일, 한 여름에 벌인 젊음의 축제였다. 그해 3월, 대전에 있는 한 초등학교(초등학교)에는 교장이 학부형들에게 편지를 부쳤다. 여러 학교에서 풍금을 단체 구매하는데 판매대금을 십시일반 모아서 구매에 참여하고 싶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교장은 꽃피는 봄날, 아이들이 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즐거운 풍경을 내내 마음에 떠올리며 편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