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벨트의 몰락 ‘재벌’이라는 단어는 곡창지대의 부자에게서 나왔지만, 현재 재벌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기업들은 대부분 교통과 무역의 중심지에서 탄생했다. 우선 ‘재벌’ 이란 단어는 일제강점기인 1932년에 나왔다. 고창 김씨 일가인 김성수ㆍ김연수 등에 붙인 단어였다. 그들은 농업으로 축적한 자본을 바탕으로 섬유업 등에 진출했다. (그들 가문은 ‘자기 땅만 밟고도 전라도 일대를 돌아다닌다’고 했을 만큼 가진 땅이 많았다.) 반명 거대 기업의 탄생지는 부울경과 대구였다. 삼성은 대구에서 처음 상회를 열었고, 대우를 일으켜세운 김우중 회자자은 대구 방천시장에서 첫 알바를 했다. 부울경 역시 LG, 롯데를 탄생시켰고, 현대는 산업 기반에 울산에 있다. 농업지와 상업지, 전통적으로 부유한 지역과 신흥 상업도시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