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신 장군의 석문 전투에 대해... 죽음 같은 시간 별이 떨어졌다. 673년 1월, 신라의 황룡사와 왕이 기거하는 궁 사이로 큰 별 하나가 곤두박이쳤다. 6월에는 대궁 뜰에 호랑이나 침범했다. 모두 불길한 징조였다. 다음 달, 신라의 큰 별이 떨어졌다. 김유신이 79세로 사망했다. 문무왕은 군악 고취수 100명과 곡식을 보내 유족을 위로했다. 김유신은 신라군의 기둥이었다. 진평왕 선덕여왕 진덕여왕 태종무열왕 문무왕을 모셨고, 통일 전쟁에서도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신라군에게 김유신은 그 전공보다 오히려 부하를 사랑하는 장수로 더 강렬하게 각인되어 있었을 지도 모른다. 삼국사기에 이런 일화가 전한다. 황산벌 전투가 끝난 후 소정방이 어거지로 죄를 뒤집어씌워 김유신의 부하를 죽이려 했다. 김유신이 왕..